[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안익훈(22)의 활약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LG 외야진에 다크호스가 되기 충분하다. 전날 대역전극의 시발점이 됐던 안익훈은 이날도 매서움을 자랑했다.
안익훈의 최근 상승세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부터 이름만 알린 채 백업 및 대수비 신세를 면하지 못했고 올 시즌도 두 달여간 비슷했지만 조금씩 달라질 징조를 보여주고 있다. 사령탑도 마음에 흡족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데 때마침 선발로 나서 또 한 번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안익훈은 8일 수원에서 열린 kt전에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경기 임팩트가 컸다. 특히 패색이 짙던 9회초 당시까지 평균자책점 제로였던 상대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11구 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했고 이는 팀의 대역전승 시발점이 됐다. 정상급 수비실력을 자랑하는 안익훈은 최근 대타 및 대수비로 출전해 이따금씩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까지 쳐주며 주전자리를 호시탐탐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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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외야수 안익훈(사진)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8일 경기에서는 해결사 본능까지 과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선발기회를 얻은 안익훈은 또다시 기대를 환호로 바뀌게 했다. 1회초 찬스를 이어가는 첫 좌전안타를 만들더니 0-2로 밀리던 3회초 주자 2,3루 찬스서 마치 해결사처럼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kt 고영표의 호투에 막히던 LG는 돌파구가 찾기 어려울 법했으나 안익훈의 결정적 한 방이 이를 해결해줬다.
동점으로 흘러가던 경기. LG가 8회 균형을 깼다. 이번에도 안익훈의 역할이 있었다. 1사 후 강승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이천웅이 볼넷을 골라내 1,2루 찬스가 왔다. 안익훈은 이 때 투수와 2루수 사이 내야땅볼을 쳤다. 다소 힘 없는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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