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회심의 한 장면이 될 수도 있었다. 오지환(LG)이 깊지 않은 단타를 때린 뒤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LG 입장에서 상황을 타개할 해볼 만한 전략이었지만 결과까지 따라오지는 못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경기는 양 팀 선발이 차우찬(LG)과 에릭 해커(NC)였기에 투수전이 예상됐는데 실제로도 그렇게 흘러갔다. 양 팀 모두 2회 잠시 기회를 마련해 2점씩 따냈지만 이후 점수 없이 긴장감만 가득해지는 상황이 전개됐다.
흐름은 7회초 깨졌다. NC가 득점에 성공했다. LG 입장에서 내준 점수야 어쩔 수 없지만 앞서 나온 상황이 아쉬웠다.
↑ 오지환(사진)이 3일 잠실 NC전서 6회말 단타 후 회심의 질주를 했으나 2루에서 아웃당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후속타자 채은성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쳐내며 오지환이 1루에 멈췄다면 병살타가 됐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결과론이지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면 LG 타격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오지환 입장에서 회심의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인다. 상대투수 해커의 구위가 뛰어났기에 연속타 혹은 장타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결승점을 얻기 위해서는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이 필요하긴 했다. 물론 결과가 예상처럼 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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