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데니스 이스토민(31·우즈베키스탄)을 넘어야 한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한체대·세계랭킹 67위)이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정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14코트에서 열리는 2017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80위인 이스토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상승세인 정현이 이스토민을 넘어 3회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정현은 지난달 30일 열린 1회전에서 세계랭킹 28위 샘 퀘리(30·미국)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3-1(6-4 3-6 6-3 6-3)로 눌렀다. 지난 4월 US클레이오픈 챔피언십에서 16강,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8강, 5월 BMW오픈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필립 콜슈라이버(독일·4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10위), 가엘 몽피스(프랑스·16위) 등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좋은 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토민과의 상대전적은 1승1패다. 첫 맞대결에서는 이스토민이 웃었다. 2015년 7월 데이비스컵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당시 정현은 복부 부상으로 고전하며 첫 세트를 1-6으로 내줬고, 두 번째 세트에서도 0-1로 끌려가자 경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정현은 두 번째 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이스토민과 다시 만난 정현은 2-0(6-4 6-4) 완승을 거뒀다. 정현은 이스토민에게 거둔 승리를 바탕으로 이 대회 8강까지 진출했다.
↑ 정현이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그랜드슬램 대회 3회전 진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물론 이스토민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정현이 강서버 퀘리를 제압했던 것처럼 이스토민도 1회전에서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미국·75위)를 눌렀다. 앞서 열린 호주오픈에서는 세계랭킹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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