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두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 비결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77개, 평균자책점은 3.91로 낮췄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맨앞자리에 3이 찍힌 것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콜로라도 원정(4 2/3이닝 2실점) 이후 처음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났다가 동료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 류현진은 어느 한 가지 구종에 의존하지 않고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류현진은 이날 77개의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중계 사이트 '게임데이'에 따르면, 패스트볼은 21개, 체인지업은 23개, 슬라이더 20개, 커브 13개를 던졌다.
어느 한 구종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 타선과 첫 대결에서는 체인지업(9개)을 패스트볼(6개)보다 더 많이 구사했지만, 두번째 대결에서는 패스트볼을 14개로 제일 많이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네 가지 구종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패스트볼은 21개중 14개, 체인지업은 23개중 16개, 슬라이더는 20개중 15개, 커브는 13개중 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92마일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경쟁력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구속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닌 그가 패스트볼을 두 차례 삼진을 잡는 결정구로 사용됐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체인지업은 늘 그랬듯 그를 살려주는 가장 위력적인 무기였다. 73마일에서 80마일까지 구속이 변화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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