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5위 자리를 내주고 싶지 않다. 중상위권 유지와 전국체전 진출이 내 목표다”
상명대학교 2학년 곽동기(194cm・F)가 한양대학교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곽동기가 24득점 16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한 상명대는 연장 접전 끝에 한양대를 73-72로 물리쳤다.
괴물 같은 활약이었다.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곽동기는 골밑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전반전에만 이미 더블-더블(14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한 곽동기는 연장전에서도 쐐기를 박는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곽동기는 “많이 어려운 경기였다. 턴오버도 많았고 달아날 수 있을 때 주춤했다”면서 “연장까지 갈 경기는 아니었다. 내가 조금 더 잘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 곽동기가 31일 한양대전에서 24득점 16리바운드 3스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곽동기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는 상명대의 주요 공격루트로 자리 잡았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그러나 곽동기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오펜스 파울 3개, 턴오버 5개를 저질렀다. 너무 힘이 좋다보니 벌어진 일이었다. 좋은 활약에 가려진 옥의 티였다. 그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웃으며)너무 적극적으로 했던 것 같다”며 “벤치에서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괜찮다고 하셔서 다행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안심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3쿼터 중반 즈음 곽동기는 다리를 절었다. 부상이 의심되는 순간이었다. 곽동기는 “슈팅을 하고 내려오면서 상대 선수 발을 밟았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 계속 경기도 뛰었고 조금 통증이 있지만 아예 못 뛸 정도는 아니다”고 웃어 넘겼다.
상명대는 곽동기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전에서 한양대를 물리쳤다. 한양대의 거센 수비를 이겨낸 그의 움직임이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로 상명대는 시즌 3연승 행진을 달렸다.
곽동기는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상명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은 표정을 지었다. 곽동기는 “시즌 전 예상보다 잘하고 있지만 많이 아쉽다. 우리가 현재 6위다. 5위에 계속 머물고 싶었다”고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어 “중상위권 유지가 목표다. 할 수 있다면 상위권도 노리고 싶다”면서 “단국대전을 꼭 이겨서 전국체전에 나가고 싶다. 지금 우리 멤버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도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곽동기가 있는 상명대는 밝은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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