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이겨서 다행인 경기였다. 좋은 분위기로 단국대전 꼭 승리할 것이다”
진땀 승부였다. 상명대학교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양대학교를 물리치고 시즌 3연승을 기록했다.
상명대는 31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펼친 2017 대학농구리그 한양대전에서 73-72, 1점차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곽동기(194cm・F)가 24득점 16리바운드 3스틸로 골밑을 지배했다. 정강호(193cm・F)도 22득점 16리바운드 4블록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만난 상명대 이상윤 감독은 흠뻑 땀에 젖어 있었다. 이 감독은 “전반에 턴오버가 많아서 경기를 쉽게 끌고 가지 못했다”면서 “리바운드를 잘 해줬기 때문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단국대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마쳤다.
상명대는 이날 1쿼터부터 강하게 한양대를 밀어붙였다. 곽동기를 적극 이용하며 상대 인사이드를 철저히 공략했다. 곽동기는 1쿼터에만 8득점을 기록하며 상명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상대 인사이드진이 약한 편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갖게 한 것은 맞다”며 “곽동기의 초반 공격력이 좋았기 때문에 후반전 추격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제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상명대가 31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펼친 2017 대학농구리그 한양대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3-72로 승리했다. 상명대는 이날 승리로 시즌 3연승을 거두며 리그 6위에 올랐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이 감독은 “상대의 도움 수비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여태껏 두 세 명의 선수들이 달려드는 경우가 적다보니 많이 당황했다”며 “고립됐을 때 적절히 빼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그 부분이 결국 한양대의 추격을 허용하게 했던 것 같다”고 아쉬운 듯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3쿼터에 김성민을 기용한 것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살리려 한 것이다. 수비를 강화하는 것 보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극복하려 했다”며 “오히려 3쿼터에 상대의 공격이 주춤한 것을 느꼈다. 벌릴 수 있을 때 치고 나가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결국 3쿼터 주도권을 가져온 상명대는 4쿼터 위기를 이겨냈다. 연장전에서는 곽동기가 살아나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이겨서 다행인 경기였다. 이런 접전 승부에서 승리하면 분위기가 살아난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상명대는 6월 2일 단국대와의 ‘천안 더비’를 치른다. 전국체전 진출권이 걸려있는 이 경기는 천안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자존심 대결로 유명하다. 지난해 상명대는 단국대에게 패하며 전
이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푹 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며 “단국대와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꼭 승리할 것이다”고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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