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찬스마다 귀신같이 점수를 뽑아내는 유한준(36·kt). 그의 5월 득점권 타율은 0.522로 단연 KBO리그 1위다.
유한준의 시즌 성적은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49경기에 나가 타율 0.271 46안타 26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3년 연속 3할타자였다. 최근 타격감도 썩 좋지 않다. 5월 말 10경기에서 34타수 6안타로 타율 0.176에 그쳤다.
그러나 그 안타의 영양가가 대단하다. 팀이 필요할 땐 베테랑으로서 제 역할을 해낸다. 유한준이 친 안타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5월 21일 이후 kt는 9경기에서 4승 5패를 기록했다. 5월 성적(10승 16패)이 10개 팀 중 가장 나쁘지만, 월말 유한준의 활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유한준은 kt가 승리한 4경기 중 3경기에 나가 총 8타점을 올렸다.
유한준은 5월 21일 수원 넥센전 2회말 1사 만루에서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4-1에서 8-1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이틀 뒤 대구 삼성전에서도 3-2로 불안하게 앞선 4회초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5월 26일 잠실 두산전에도 2타점을 올리며 kt의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 유한준의 5월 득점권 타율은 0.522(23타수 12안타)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유한준의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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