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 볼카운트 3-0에서 타격에 대해 자신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로버츠는 2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잇었던 양 팀간의 충돌에 대해 말했다.
양 팀은 전날 한 차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다저스가 5-0으로 앞선 7회말 코리 시거가 볼카운트 3-0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패스트볼에 스윙을 하면서 마이애미의 심기를 건드렸고, 8회말 마이애미 투수 A.J. 라모스가 브렛 아이브너를 맞혔다. 이후 9회초 다저스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등 뒤로 공을 던지며 결국 양 팀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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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와 마이애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충돌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이와 관련해 "3-0에서 스윙을 한 것은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마무리 켄리 잰슨이 4아웃 세이브를 해서 등판이 어려웠던 상황 등을 언급하며 "득점을 더 내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콜로라도 원정 4연전 첫 경기를 예로 들었다. "우리는 0-10으로 뒤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경기했다(다저스는 그 경기를 7-10으로 졌다). 그 결과가 시리즈 전체에 미친 영향을 생각해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거에 대해서도 "타자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스스로 얻어낸 것일뿐"이라며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화가 덜 풀린 모습이었던 매팅리는 하루가 지난 이날은 "경기를 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다 지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버츠와 마찬가지로 불문율에 대한 해석 방식이 서로 달랐음을 인정했다. "저쪽은 켄리 잰슨이라는 마무리 투수가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5점차 리드가 얼마나 많이 뒤집혔는지를 알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깊게 파고들고 싶지는 않지만,
전날 상황에서 시거의 스윙이 마이애미 선수들을 불편하게 했다면, 라모스의 사구는 다저스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매팅리는 8회 아이브너를 맞힌 라모스에 대해 "5일만에 나온 것이라 전날 커맨드가 좋지 못했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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