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빠르게 던진 승부수가 적중하면서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4차전서 승리를 거뒀다. 주요 전력의 선수들이 부상 돌림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거둔 값진 소득이었다.
이 경기를 앞두고 3위 NC는 4위 두산과 3.5경기 차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이번 맞대결에서 스윕패, 루징시리즈 정도가 된다면 더욱 압박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NC의 페이스가 처져있는 반면 두산은 최근 타자들의 감이 올라와 4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올라선 좋은 기세여서 경계심은 커졌다.
↑ NC가 16일 잠실 두산전서 연패를 끊어내고 시즌 23번째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김 감독은 선발 구창모가 5회말 선두타자 신성현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재호에 안타를 맞자 고민했다. 다음 상대는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민병헌. 최근 감도 가장 좋은 타자를 맞아 세 번째 승부가 어려울 수 있었다.
결국 김 감독은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젊은 투수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다독이며 마운드서 내려 보냈다. 아웃카운트 2개만 더하면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둘 수도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을 시점이었다.
구창모가 4⅓이닝만 던지면서 나머지 책임감은 고스란히 불펜에게로 전가됐다. 원종현이 민병헌을 향해 던진 공이 땅볼로
이후 NC 불펜은 김 감독의 자신감을 증명했다. 원종현이 7회말 1실점했지만 동점까지 허용하지 않았고, 뒤를 이어 김진성(1⅓이닝)-임창민(1⅓이닝)까지 리드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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