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한 달여 만에 오른 1군 마운드였지만 힘겨운 경기였다. 야수들의 실책이 무더기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이재학(27)은 14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8실점(4자책)했다. 실점의 반이 비자책일 정도로 마운드에 있는 동안 총 4개의 팀 실책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투구를 펼치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매번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져 아쉬움을 더했다.
이재학은 NC 마운드의 가장 확실한 카드인 에이스 제프 맨쉽의 이탈로 콜업됐다. 올 시즌 이재학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7.36(4⅔이닝 9자책)로 좋지 못했다. 4월 1일 롯데전과 9일 SK전서 모두 2⅓이닝씩밖에 던지지 못했을 정도. 김경문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4월 10일 1군 엔트리서 말소, 이후 2군 고양에 합류해 재정비에 힘을 쏟았다.
↑ NC 이재학이 오랜만의 1군 등판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어려움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
다음 이닝에서 위기가 이어졌다. 발 빠른 선두타자 이대형을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 도루-진루타에 포수 실책까지 겹쳐 1사 1,3루. 외부 도움조차 받지 못한 이재학은 이진영에 2루타를 맞으며 추가 2실점했다. 다시 맞은 1사 1,3루 위기서는 폭투까지 허용하며 3루주자에 손쉽게 점수를 내줬다.
4,5회는 이재학의 압도적인 피칭이 나왔다. 하위타순부터 시작된 4회에서 뜬공 2개로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2사에서 이대형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5회에는 조니 모넬, 박경수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번타자로 나선 이진영은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 수비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77개의 공을 던진 이재학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6회는 팀의 4번째 실책이 나오면서 다시 어려운 이닝이 됐다. 선두타자 오정복에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오태곤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NC 벤치는 무사 1,3루서 이재학을 내리고 윤수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윤수호가 이재학의 책임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면서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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