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10실점) 기록도 세웠지만, 또 하나의 기록을 더 세웠다. 데뷔 후 처음으로 보크를 범했다.
4회 1사 2, 3루, 라이언 해니건을 상대하던 상황이었다. 2루심 빌 밀러가 경기를 중단시키고 통역 이종민 씨를 불렀다. 류현진에게 뭔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새로운 규정에 관한 것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투수가 와인드 업 동작을 할지, 세트 포지션을 할지를 선택해 심판진에게 알려야 한다. 와인드업을 택할 경우 투구 동작에서 손이 떨어져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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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보크를 범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이 장면을 중계한 'ROOT스포츠'는 "언어 장벽에 의한 혼선이 빚어진 거 같다"며 류현진이 새로운 규정에 대해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상황에서 미리 심판에게 얘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은 야구를 하며 처음 들었다"며 새로운 규정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새로운 규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그 상황에서 제대로 선언을 할 필요가 있었다. 보크였지만, 그는 혼란스러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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