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선발 류현진에게 벌투에 가까운 투구를 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로버츠는 12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류현진이 4이닝8피안타 6볼넷(1고의사구) 4탈삼진 10실점 5자책을 기록하며 부진한 끝에 7-10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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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츠는 이날 선발 류현진이 날카롭지 못했다고 평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류현진은 오늘 날카롭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실투가 많았다. 특히 2사 이후 실점이 많았는데 마지막 아웃을 잡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4회까지 그를 마운드에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로버츠는 "불펜에게 7이닝씩이나 막게하는 것은 말이 안됐다"며 불펜을 아끼기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 소모가 많은 콜로라도 원정 4연전에서 불펜을 첫 경기부터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3회 류현진이 삼자범퇴를 한 것은 마음을 굳히게 만들었다. "3회에는 리듬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4회도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4회 보크 상황에 앞서 2루심이 류현진에게 주의를 준 것에 대해서는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세트 포지션과 와인드업 포지션을 분명히 구분해 심판에게 설명해야 하는 새로운 규정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약간의 의사소통 실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크 상황에 대해서는 "보크가 맞았지만, 그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가 유일하게 긍정적이었던 것은 9회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으며 상대 마무리 그렉 홀랜드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로버츠는 "우리 선수들은 계속해서 싸웠다. 홀랜드를 끌어낸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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