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 5월인데 벌써 같은 팀과 세번째 맞대결이다.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10일만에 복귀하는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지키고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다.
LA다저스(류현진) vs 콜로라도 로키스(타일러 앤더슨)
5월 12일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11일 오후 6시 40분), 쿠어스필드,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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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지난 4월 시즌 첫 등판을 쿠어스필드에서 소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장타의 추억
류현진은 앞선 콜로라도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10 2/3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 4피홈런 2볼넷 1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5.06.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8일 원정경기에서는 4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점으로 막으며 잘던졌지만, 5회 하위 타선에 있던 더스틴 가노에게 홈런을 맞은 뒤 사구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고, 결국 5회를 못채우고 강판됐다.
같은달 19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당시 최다 이닝이었던 6이닝을 소화했지만, 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1회 놀란 아레나도, 4회 트레버 스토리, 다시 5회 아레나도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세 번의 홈런 모두 맞는 순간 넘어갔음을 직감할 수 있는 커다란 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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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레나도는 얼마든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구 1위
콜로라도는 이번 시즌 현재 22승 1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월의 마지막 시리즈였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끝낸 것을 시작으로 4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직전 시리즈였던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는 3경기에서 14점을 내는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지난 두 경기 류현진을 괴롭혔던 타자들이 건재하고, 여기에 팔 골절상에서 회복한 이안 데스몬드가 합류했다. 맷 레이놀즈는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522(23타수 12안타) 4홈런 7타점으로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뇌진탕 부상으로 빠진 토니 월터스를 대신해 합류한 라이언 해니건도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선 대결에서 장타 피해를 입혔던 놀란 아레나도, 트레버 스토리도 당연히 조심해야 할 타자들이다. 시즌 타율 0.188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를로스 곤잘레스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쿠어스필드
쿠어스필드는 모두가 잘 알고 있듯, 투수에게 불리한 구장이다. 구장이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공기 저항이 적고 타구도 멀리 날아간다. 올해는 그런 경향이 더 심해졌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쿠어스 필드는 이번 시즌 타격 파크팩터가 128, 투수 파크팩터가 127로 통산 기록(118)보다 더 높아졌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이번 시즌 홈에서 내셔널리그에서 다섯번째로 좋은 0.277의 팀타율을 기록하며 30개의 홈런과 103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쿠어스필드에서 한 차례 투구를 경험했고 결과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두 경기처럼 계획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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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일러 앤더슨은 5월 첫 등판에서 반등의 여지를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힘겨운 2년차
상대 선발 타일러 앤더슨은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19경기에서 114 1/3이닝을 던지며 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기대치를 높였다. 이번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이다. 7경기에서 2승 3패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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