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낮 경기 취소로 적절한 타이밍에 잘 쉬어간 NC 다이노스가 푹 쉬고 등판하는 1선발 제프 맨쉽(32)을 내세워 승수 쌓기 레이스 도전을 재개한다.
NC는 지난 9일 마산 홈에서 예정돼 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 비로 취소된 덕분에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모든 팀이 지난주 오후 6시 30분, 오후 2시, 오후 5시를 오락가락하며 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 부담을 느꼈는데 NC는 9일 경기까지 낮에 편성돼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일정에 대한 불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일정이 타이트해 선수들의 피로도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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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제프 맨쉽이 5월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다. 맨쉽의 몸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NC는 등판 한 차례를 거르도록 했다. 맨쉽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서는 단 77구만 던졌지만 팔꿈치 근육 뭉침 현상으로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NC는 맨쉽의 보호에 신중, 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맨쉽은 지난 2년 동안 미국에서 중간계투로만 나섰기 때문에 늘어난 이닝-투구수 소화가 관건이다. 김 감독도 그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고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맨쉽은 9일을 푹 쉬었다. 이제 7연승으로 기록 경신에 또 한 번 도전한다.
맨쉽은 지난달 등판한 6경기서 모두 승리를 쓸어 담으며 KBO리그 데뷔 최다 연승 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트래비스 밴와트가 2014년 SK 와이번스에서 세웠던 5연승이었다. 다승 부문에서만 빛난 것은 아니다. 4월
이제 ‘5월의 맨쉽’을 만날 차례다. 4월의 기운이 5월까지 닿는다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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