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현종(30·KIA)이 압도적인 다승 1위가 됐다. 이번 시즌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 자신의 선택을 최상의 결과로 만들어내고 있다.
양현종은 9일 광주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선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고 양현종은 시즌 7승째를 따낼 수 있었다. 10일 오전 현재 단연 다승 1위. 평균자책점도 1.90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휘파람이 불어지는 순항의 연속이다. 7경기에 나와 전부 승리투수가 된 양현종은 세부적인 결과를 봤을 때도 적은 볼넷허용, 최소화한 장타허용, 높은 탈삼진 비율, 6이닝 이상 소화 등 에이스의 지표를 하나하나 증명하고 있다.
↑ KIA 에이스 양현종(사진)이 올 시즌 7전 7승째를 거두며 최상의 시즌을 만들고 있다. 단연 압도적인 페이스다. 사진=천정환 기자 |
지난 시즌이 종료될 때를 떠올리면 이러한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FA(자유계약) 자격을 얻게 된 양현종의 거취는 오리무중이었다. 잔류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워낙 큰 상징성으로 인해 타 구단 이적 확률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미국 및 일본무대 진출 가능성은 적지 않았다. 실제 일본에서는 요코하마 등 일부 구단이 구체적인 제안도 보냈다. 양현종 입장에서 놓치기 힘든 기회임이 분명했다. KIA 구단 역시 양현종의 이적 시나리오를 충분히 고려하면 비시즌 계획을 짰다.
하지만 양현종은 KIA에 남았다. 그것도 매우 특이한 형태의 계약을 결정했다. 1년간 22억 5000만원. 100억, 150억 이상의 매머드급 장기계약이 쏟아지던 상황에서 무척 이례적인 결과로 꼽혔다.
양현종의 잔류의지가 강했다. 금액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FA의 이점이라 할 수 있는 장기계약을 포기했다. 구단 사정을 고려한 조치인데 프랜차이즈 스타라지만 분명 쉽게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
국가의 부름을 받으며 WBC대회까지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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