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빅뱅이다. 평균자책점 1-2위의 한현희(24·넥센)와 헥터 노에시(30·KIA)가 ‘짠물’ 맞대결을 펼친다.
한현희와 헥터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넥센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둘의 만남은 처음이다.
선발투수로 다시 변신한 한현희는 상종가다. 평균자책점이 1.03(26⅓이닝 6실점 3자책)으로 1위다. 지난 4월 26일 고척 두산전에서 3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지만, 야수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제구가 안정됐다. 볼넷은 4개뿐이다. 공의 움직임도 현란하다. 야수들의 허를 찌르면서 최근 2경기에서 탈삼진 7개와 6개를 잡았다.
KIA전도 자신 있다. 지난 4월 14일 광주 경기에서 644일 만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한현희는 호투하고도 선발승이 없다. 불운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발투수 한현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넥센이 뽑은 점수는 단 4점. 경기당 평균 1점을 겨우 넘는다.
이번에는 다를지 모른다. 넥센은 0.296으로 팀 타율 1위다. 안타(276), 득점(149), 득점권 타율(0.320) 모두 순위표 맨 위다. 지난 한 주 동안 48점을 뽑았다. 두 자릿수 득점만 2번이었다.
한현희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2015년 7월 4일 잠실 두산전. 668일만의 선발승을 위해서는 동료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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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헥터 노에시(왼쪽)와 한현희(오른쪽)가 KBO리그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헥터는 넥센전 첫 승, 한현희는 시즌 첫 선발승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헥터가 등판했던 지난해 5월 8일 경기에서도 KIA는 9회 6-5 리드를 못 지켰다. 야수 실책으로 4실점(1자책)을 했지만 헥터의 고척돔 평균자책점은 1.50이었다.
지난해 15승 평균자책점 3.40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한 헥터는 올해 KIA의 1선발로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5경기 5승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했다. 실점은 한현희보다 적은 5실점이다.
헥터의 이닝이터 장점도 유효하다. 지난해 206⅔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올해도 37이닝으로 라이언 피어밴드(kt)와 함께 경기당 평균 이닝 소화 1위다. 헥터는 최소 7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헥터는 지난해 넥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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