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어느 대회이든 목표는 우승이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19)와 백승호(20)는 신태용호의 간판선수다. 19일 앞으로 다가온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공격축구’로 또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겠다는 포부다.
신태용(47) 감독이 “최소 8강이 목표다”라고 외친 가운데 두 간판선수는 “우승이다”라고 당차게 밝혔다.
이승우는 “우승을 목표로 참가한다. 물론 어렵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린다. 우리가 가진 기량을 모두 다 발휘한다면,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백승호 또한 “목표는 크게 잡겠다. 우승이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에서)한다면 감히 우승까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 U-20 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백승호(왼쪽)와 이승우(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은 2009년 이집트 대회부터 2013년 터키 대회까지 최근 참가한 U-20 월드컵 본선에서 3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은 조별리그 목표도 1위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프리미어리그 출신으로 구성된 잉글랜드를 껄끄러운 상대로 내다봤다. 그러나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
백승호는 “잉글랜드는 프로 경험도 우리보다 풍부하다. 센스도 뛰어난 선수들이다”라며 “하지만 U-20 대표팀은 개인 기량보다 팀 조직력이 더 승패에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잘 다듬었다”라며 “잉글랜드까지 꺾고 3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라고 말했다.
U-20 대표팀은 아직 100%가 아니다. 보완할 점이 있다. 지난 4월 26일 K리그 클래식의 최강팀인 전북현대에 0-3으로 완패하기도 했다. 더 강해지기 위해 좋은 ‘쓴 약’이었다.
백승호는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의 경기력이 분명 다르더라. 강한 압박을 어떻게 벗어나야 할 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승우도 “확실히 템포가 달랐다. 많이 배웠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 많이 위축된 면도 있다.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승우는 “개인적으로 경기를 많이 뛰고 싶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공격포인트 쌓기보다 승리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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