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수술 이전과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복귀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 그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됐던 의문이다. 1일(한국시간), 류현진은 그 의문에 경기로 답했다.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 1/3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8월 31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원정 이후 973일만에 승리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구나 몸 상태도 좋다. 조금 더 구속은 올려야겠지만 그 이외에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속 저하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타자 성향에 따라 바뀌고 있다. 지금은 변화구가 제구가 잘돼 많이 던지고 있는 것"이라며 체인지업 등 변화구 비중이 늘어난 것에 대해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수술 이전 모습에 가까워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매 경기 그를 마운드에 올릴 때마다 느낌이 좋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그는 "고무적이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말로 류현진이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등판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이에 따르면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일주일 뒤인 8일 샌디에이고 원정 마지막
그는 6인 로테이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거는 선수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싫다고 안되는 것도 아니다. 스케쥴이 나오면 준비할 것"이라며 구단의 뜻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