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시즌 첫 스윕을 달성했고, 류현진은 974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 1/3이닝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 평균자책점은 4.05로 내렸다.
류현진이 1회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3루타, 프레디 갈비스에게 중전 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실점한 것이 이날 다저스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다저스가 5-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 류현진이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도 2017시즌 첫 스윕을 달성하며 시즌 14승 12패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11승 12패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장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이후 4회까지 피안타없이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다. 그사이 타선이 응답했다. 1회 선두타자 앤드류 톨스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와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2회에는 크리스 테일러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역전했다.
류현진은 5회 첫 타자 카메론 루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닉 피베타 타석에서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 견제로 주자를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세르지오 로모에게 넘겼고, 로모가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최종 기록을 1실점으로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6회 다시 한 번 격차를 벌렸다. 2사 1, 2루에서 톨스가 진마 고메즈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5-1을 만들었다. 루이스 아빌란이 7회, 페드로 바에즈가 8회를 막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랜트 데이튼은 오두벨 에레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오른 마무리 켄리 잰슨이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활약했다. 두 차례 타격 기회에서 볼넷과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시즌 타율은 0.286이 됐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필라델피아 선빌 피베타는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터너는 1회 안타를 때리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6경기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