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투타 엇박자, 특히 타선의 화력부족이 걱정인 LG 트윈스. 그래도 바뀐 중심타순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LG의 시즌 초반 당면과제는 단연 침체에 빠진 타선이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2.98)인 마운드가 끌어올려주고 있지만 타선침묵으로 놓친 경기가 상당수다. 좌완, 낯선 투수 울렁증 등 여러 변수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잠실 SK전도 상대 좌완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에 막히며 3-8로 패하고 말았다.
그 중에서도 중심타선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많다. 기대치가 있음에도 해줘야하는 순간 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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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사진)과 양석환이 새롭게 5-6번 타순을 형성하자 LG 중심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박용택에서 양석환으로 구성된 신 중심타선 조합은 23일 KIA전서 7안타 3타점 2득점을 합작하며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하루 휴식 뒤 맞이한 25일 SK전에서도 이들은 변화 없이 출격해 8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물론 25일 경기는 이미 패색이 짙어진 6회말 몰아서 나와 다소 김이 빠진 측면이 있지만 개별적인 선수들의 타격감만큼은 확실히 오름세인 것이 선명했다.
23일 이전 LG는 박용택과 히메네스 그리고 채은성과 이병규를 중심타선과 6번 타순으로 배치했었다. 그러나 채은성은 최근 10경기 타율 0.115에 그쳐있고 7경기 동안 타점생산을 못했다. 2군에서 5할대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며 1군에 콜업된 이병규는 팀의 전폭적 신뢰에도 불구하고 10경기 출전해 타율 0.138 5타점에 머물렀다. 두 선수 모두 타석서 자신감을 잃은 채 허무한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고 간혹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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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과 6번이 살아나자 기존 3-4번인 박용택과 루이스 히메네스(사진)도 덩달아 동반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두 선수가 살아나니 4번 히메네스와 3번 박용택도 덩달아 동반상승 분위기다. 히메네스는 최근 5경기 10안타를 때렸으며 박용택도 7안타를 기록했다.
고민이 깊어질 무렵 새롭게 5번 오지환 6번 양석환 조합을 찾아낸 LG. 감 좋은 선수들을 믿고 맡기는 경향이 강한 양상문 감독 지휘스타일 상 당분간 고정된 라인업으로 나설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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