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첫 부름을 받은 LA다저스 유망주 코디 벨린저(21)가 그 소감을 전했다.
벨린저는 26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꿈이 이뤄졌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고싶다"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날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이날 경기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예정이다.
전날 새벽 2시에 게이브 케플러 선수 육성 이사의 연락을 받고 메이저리그 승격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부재중 전화가 네 통이나 와있었다. 다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처음에는 할 말을 잃었다. 바로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며 메이저리그 승격 사실을 처음 알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코디 벨린저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
스프링캠프에서는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의 분위기를 맛봤던 그는 "캠프 기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나를 그들의 일원처럼 대해줬다.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그때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는 30경기에서 타율 0.207(58타수 12안타) 8볼넷 20삼진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는 "캠프에서 트리플A 타격코치와 함께 스윙 궤적과 스탠스에 대해 연구했다. 시범경기 결과는 신경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노력은 시즌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번 시즌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18경기에 출전, 타율 0.343 출루율 0.429 장타율 0.627 5홈런 15타점 2루타 4개를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외야 모든 위치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일단 성적이 좋았다"며 마이너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벨린저의 아버지 클레이는 뉴욕 양키스(1999-2001)와 애너하임 에인절스(2002)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었다. 아버지가 현역 시절 사용한 등번호 35번을 택한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클럽하우스를 많이 돌아다녔다. 필드 안과 바깥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보고 배웠다"며 어린 시절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벨린저는 작 피더슨이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주로 좌익수를 맡을 예정이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1루를 주로 봤지만, 이곳에서는 외야수로 뛴다. 그는 "2년전 란초(상위 싱글A)에서 처음으로 외야 수비를 연습했다. 이제는 편안
한편, 다저스는 25인 명단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외야수 브렛 아이브너를 트리플A로 강등시켰고, 40인 명단에서 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조 군켈을 양도지명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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