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t위즈의 기대주 주권(21)이 부활 시동을 걸었다. 2-9로 대패한 kt가 발견한 소득이다.
주권은 20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3차전에 1-8로 끌려가던 5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주권은 3이닝 동안 공 46개를 던지면서 3이닝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kt가 2-9로 졌지만, 주권은 희망투를 던졌다.
지난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kt 선발진의 미래로 불린 주권이기에 kt 입장에서는 반가운 호투였다. 올 시즌 선발 한 축으로 기대를 모은 주권이지만, 올 시즌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에 빠졌다. 결국 kt 김진욱 감독은 주권을 불펜으로 돌리는 처방을 내렸다. 구위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기 때문에 편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찾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었다. 김 감독은 “필승조가 나오기 전에 나올 수 있을 듯 하다. 부담 없는 상황에 나와야 편하게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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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5회 초에서 kt 주권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호투 행진은 이어졌다. 6회부터 4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운 주권은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7회 2사까지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다만 안치홍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서동욱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담장까지 뻗어가는 큰 타구였지만, 중견수 중견수 김사연이 잘 따라가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아쉽게 김사연의 키를 넘어가며 적시 2루타가
한편 이날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온 배제성(21)도 씩씩한 투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2이닝 동안 23개의 공으로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탈삼진은 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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