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구속이 전부는 아니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7개. 평균자책점은 5.87로 소폭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1회와 5회 놀란 아레나도, 4회 트레버 스토리에게 3개 홈런을 허용했다. 4실점이 모두 홈런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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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개 피홈런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지난 경기에서 패스트볼 구속이 저하돼 우려를 낳았던 류현진은 이날 저번보다는 구속이 올라온 모습이었다. 90마일을 넘기는 투구도 여러 개 있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투구 수 90개에 육박한 상황에서도 88마일의 패스트볼이 나왔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들어 단 한 번도 한 경기에서 80구 이상 소화한 경험이 없었다.
홈런을 맞은 투구도 구속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아레나도에게 맞은 홈런은 90마일 패스트볼이 낮게 들어갔지만 타자가 이를 노렸다.
스토리에게 맞은 홈런은 90마일 패스트볼이 너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마치 배팅 연습을 하듯 강하게 때렸고 그대로 담장을 넘겼다.
5회 세번째 피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1경기에 3개 홈런을 맞았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제일 아쉬운 것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제 실점 이후 타선이 얼어붙는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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