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에이스 밴헤켄은 평소보다 강판이 빨랐다. 5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졌다. 피안타는 5개였으나 장타가 3개였다. 점점 투수수도 늘어났고 실투도 많아졌다. 투수가 좋지 않을 때 빠른 교체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뒤를 받쳐줄 든든한 동료가 있다면.
불펜이 4이닝을 책임져야 했다. 3일 연속 같은 패턴이다. 신재영(11일 5이닝 무실점), 오주원(12일 5이닝 2실점)도 클리닝타임과 함께 교체됐다. kt와 2경기에서 넥센 불펜은 3실점(2자책)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2.25였다. 절체절명의 위기(12일 7회 2사 만루)도 있었으나 리드를 뺏기진 않았다.
↑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의 마무리투수 김세현은 13일 kt 위즈전에서 9회 등판해 2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양훈은 흔들렸다. 1사 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5-4. 그리고 1사 2,3루의 역전 위기까지 몰렸다.
그럼에도 넥센은 양훈 카드를 꿋꿋이 내밀었다. 양훈은 이해창, 이대형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7회초에도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뒤 안타와 볼넷으로 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때 장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양훈의 투구수는 34개였다. 그런데 교체가 아니었다. 장 감독은 양훈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뒤 혼자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훈은 뒤이어 공 1개(유한준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넥센은 7회말 조무근의 견제 실책으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보근이 8회 등판해 공 8개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6연승이 보이는가 싶었다. 하지만 계투의 마지막 과정에서 탈이 났다.
마무리투수 김세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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