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개막 후 5연패를 했던 넥센이 5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12일 고척 kt전에서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승패 차감을 ‘0’으로 맞췄다.
11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경기는 지난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했던 두 팀의 격돌이었다. 기세는 넥센이 더 셌다. 넥센은 이틀 연속 선두 kt를 제압했다. 지난 11일 맹공으로 kt 마운드를 무너뜨린 넥센은 이튿날 위기를 막고 기회를 살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시즌 첫 홈 3연전에서 비디오판독으로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 하지만 2번째 홈 3연전에서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 심우준의 도루 세이프를 아웃으로 바꾸더니 12일 경기에서도 2번이나 성공했다.
↑ 넥센 히어로즈가 12일 kt전에서 현명한 위기대처 능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5연패 뒤 찾아 온 달콤한 5연승이다. 사진=MK스포츠 DB |
kt의 수비 불안 역시 넥센에게는 기회였다. kt는 이날 실책 4개를 기록했다. 그 실책을 모두 득점으로 만들었다. 루키 이정후가 2번이나 실책을 득점 기회로 살려냈다.
0-2로 뒤진 4회말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1루수 모넬의 실책을 틈 타 홈을 밟았다. 넥센은 4-3으로 쫓긴 7회말에도 kt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모넬의 미스 플레이 속 내야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투수 심재민이 1루에 악송구를 하자 3루까지 뛰어갔다. 이후 윤석민의 희생타로 득점했다.
넥센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빨랐다. 선발투수 오주원이 87구로 5이닝을 던지자 양훈, 김상수가 마운드에 호출됐다.
고비는 7회초였다. 김상수는 안타, 실책, 희생타로 1점을 내줬다. 이어 박경수의 고의4구와 모넬의 사구로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넥센은 엄지 손톱이 들린 김상수를 즉각 교체했다. 그리고 이보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될 승부처였다. 이보
넥센은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개막 5연패 동안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날 득점권 타율이 0.467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kt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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