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안준철 기자] “짝짝짝 짝~짝!”
10일 안양실내체육관이 붉게 물들었다. 미국 인디팝그룹 Fitz and The Tantrums의 ‘HandClap’에 맞춰 빨간색 클리퍼가 절도 있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짝짝이(클리퍼를 한국식으로 부르는 말) 소리보다는 큰 함성이 더 많이 터져 나왔다.
이날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가 울산 모비스를 90-82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KGC는 4강에서도 첫 판을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는 2702명이 입장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Red Wave(붉은 물결)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열기를 돋았고, KGC 팀 컬러인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관중들은 빨간색 클리퍼를 두들기며 KGC 선수들에 기를 불어넣었다.
↑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270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사진=KBL제공 |
후반 들어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사익스, 이정현을 앞세워 18점 차까지 달아났다. 잠시 KGC가 방심한 사이 모비스가 거센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4쿼터에는 치열했다. 모비스의 추격이 거세진 4쿼터 코트 뿐만 아니라 관중석도 들끓었다. 81-74로 KGC가 앞서던 경기 종료 4분 46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어 속공을 시도하는 KGC가드 박재한에 모비스 이대성이 파울을
결국 이정현의 득점으로 KGC의 승리가 확정되자, 다시 열기가 살아났다. “안양 없이는 못살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안양팬들은 KGC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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