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러셀 웨스트브룩이 또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웨스트브룩은 10일(한국시간) 펩시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깃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0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42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4쿼터 종료 4분 17초전 세마이 크리스턴의 3점슛을 도우면서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에서 모두 두 자리 수 기록을 확정하며 역사를 세웠다.
이 기록은 지난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41개)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55년간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기록을 그가 깨뜨렸다.
↑ 웨스트브룩은 10일(한국시간) 기록 경신과 승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그의 활약에 힘입은 오클라호마시티는 106-105로 이겼다. 웨스트브룩은 종료 직전 터진 결승 3점슛을 비롯, 마지막 4분 34초동안 팀이 기록한 18득점에 모두 득점 혹은 어시스트로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단짝 케빈 듀란트가 팀을 떠나면서 홀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역사에 길이남을 기록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기록 달성은 리그 전체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팀 티보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감독은 이날 LA레이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며 기록 달성에 대한 생각을
미국 대표팀 캠프에서 그와 함께한 경험이 있는 티보듀는 "그가 보여준 정신과 경쟁심은 정말 대단했다. 그런 것들이 이 기록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즌 내내 정말 열심히 했다. 이 기록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웨스트브룩을 높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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