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6일을 쉬고 나온 오승환은 '끝판왕'답지 못했다.
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0-7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가 나올 상황은 아니었지만, 경기 감각 유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오래 쉰탓일까? 오승환의 이날 모습은 그답지 못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에 겨우 닿았고, 슬라이더는 타자를 유인하기에는 너무 많이 빗나갔다. 최종 성적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실점. 피홈런에 볼넷까지 안좋은 내용은 모두 다나왔다. 평균자책점은 16.20에서 13.50으로 낮췄지만, 현재 크게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다.
↑ 오랜만에 나온 오승환은 날카롭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후 내용도 좋지 못했다. 다음 타자 아담 듀발을 상대로는 볼넷을 내줬고,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맞아서도 1-1에서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조너던 브록스턴에게 불펜 워밍업을 지시했다.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내야 뜬공을 잡으며 한숨 돌린 그는 잭 코자트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투구 수 23개만에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신시내티 레즈에게 0-8로 졌다. 6회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5회까지 2실점하며 선방했던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첫 타자 호세 페라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데 이어 폭투를 범했고, 다음 타자 조이 보토를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아담 듀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조니 페랄타가 공을 더듬은 뒤 2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며 추가 실점했다.
브렛 세실이 스캇 쉐블러를 상대로 구원 등판했지만, 2루타를 허용하며 피해를 키웠다. 남아 있는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오며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
선발 마르티네스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세실은 기록상으로는 무실점이 되며 평균자책점을 18.00으로 낮추는데는 성공했지만, 불안감은 지우지 못했다. 미겔 소콜로비치, 샘 투이바일라라가 이어던졌다.
신시내티는 선발 스캇 펠드먼이 6이닝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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