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개막 6연패에 빠져있던 SK 와이번스가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트레이 힐만(54)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SK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6개의 팀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간판타자 최정이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막혀있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첫 승과 함께 힐만 감독의 건의로 마련된 이벤트도 개시했다. 이기는 날 관중석에 사인볼을 직접 던져주기로 했는데, 그동안 그렇게 던져주고 싶었을 공들을 드디어 방출한 것이다. 오래 기다린 만큼 더 값진 승리였다.
↑ 트레이 힐만 감독이 8일 NC전서 첫 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어느 누구보다 첫 승이 간절했던 감독이었다. 안경과 신발까지 바꿔가며 어떻게든 변화를 주려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도 단연 연패였다. 연패 때문에 스스로도 속이 상해 있었지만 한 선수를 비난하는 데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쉴드’를 쳤다.
이날도 팀 부진의 맥락에서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32) 이야기가 나왔다. 워스는 3경기 타율 0.111(9타수 1안타)의 부진에 허덕였고, 7일 경기를 앞두고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현재로써는 1군 복귀 시점을 알기도 힘들다. 힐만 감독은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올리겠지만, 그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복귀가 기약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힐만 감독은 그를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힐만 감독은 “6연패 과정에서 워스에게 너무 많이 초점이 갔다. 매일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잘못됐다”면서 “팀에 슬로스타터도 좀 있고, 불펜도 최근 원활하지 못했다. 종합적인 영향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워스의 공백이 길어지면 재빠르게 교체를 결정하는 것도 감독의 몫이 되겠지만, 현재 팀 일원인 선수를 몰아세우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면이 비춰졌다.
한편,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이 없는 전력이나 다름없던 팀에 희소식도 있다. 출산휴가를 받아 떠났다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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