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개막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에 취했던 LA다저스, 하루만에 그 취기가 깼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좌완 상대 타율(0.214) 최하위를 기록한 악몽이 시즌 개막 이후 두번째 경기만에 살아났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0-4로 졌다.
파드레스에게 진게 아니라, 상대 선발 클레이튼 리처드에게 졌다. 다저스는 이날 좌완 리처드를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낮게 깔리는 투심과 포심,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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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이튼 리처드는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에게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회와 6회 선두타자 로건 포사이드가 출루하며 판을 깔았지만,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날 4개의 홈런을 때리며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던 다저스 타선은 7회까지 단 한 명도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저스틴 터너를 비롯해 새로 영입한 프랭클린 구티에레즈, 야시엘 푸이그까지 세 명의 우타자를 중심타선에 배치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들 세 명은 산발로 2개 안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는 마치 물없이 고구마를 먹는 것처럼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 합쳐 병살타만 7개가 나왔다.
차이가 있었다면 샌디에이고 선발이 더 날카로웠고, 샌디에이고 타선이 더 기회를 잘 살렸다. 샌디에이고는 상대 선발 마에다 켄타를 상대로 3점을 냈다. 1회에는 운이 따랐다. 빗맞은 타구나 땅볼 타구들이 안타로 이어졌다. 1사 1, 3루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중전 안타, 라이언 쉼프의 유격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오며 먼저 2점을 냈다. 3회에는 솔라테가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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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 마이어스가 1회 라이언 쉼프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은 9회 또 다른 좌완 브래드 핸드를 마운드에 올려 다저스의 마지막 기회를 차단했다.
다저스 선발 마에다는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양 팀은 하루 뒤 시리즈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샌디에이고는 트레버 케이힐, 다저스는 리치 힐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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