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정규시즌 데뷔 무대를 치렀다. 첫 경기 기억은 어떻게 남을까. 이날 비야누에바는 치명적인 팀 실책들 속에 아쉬움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비야누에바는 3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6탈삼진 2실점(비자책)했다. 비야누에바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3개의 실책이 무더기로 쏟아졌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비야누에바에게 팀 수비는 장애물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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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정규 데뷔전을 마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야수 실책 이후 첫 실점이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한화는 3회 선두타자 박건우에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에 2루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김재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민병헌에 희생타를 내줘 먼저 실점했다.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오재원을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 초반의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온 비야누에바는 4,5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1,2회 때와 마찬가지로 두산의 중심타선 에반스-김재환-양의지-오재일과의 승부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6회 선두타자 김재호를 향해 던진 공이 몸을 맞혀 출루를 허용한 것. 설상가상으로, 더 큰 문제가 나왔다. 김재호의 도루를 견제하지 못했고, 포수 조인성이 던진 견제구가 악송구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3루까지 주자를 진루시켰다. 1사 후에도 오재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후속 에반스에 희생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점수를 내준 뒤에도 한화 수비는 비야누에바를 괴롭혔다. 1루
비야누에바는 7회말 시작에 앞서 송창식으로 교체돼 이날의 씁쓸한 데뷔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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