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프로야구는 시범경기 중인데요.
다음 주 개막을 앞두고 각팀의 전력을 가늠해 보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시범경기가 정규 시즌 이상으로 치열하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KIA의 임창용이 공을 던지려는 순간 3루 주자가 홈으로 질주해 공보다 빠르게 도착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홈스틸을 당한 KIA의 임창용과 김기태 감독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합니다.
3루에 있던 이동훈 선수가 의표를 찔렀습니다. 한화 이글스 이미지에 아주 신선한데요.
단독 홈스틸은 KBO 리그 35년 동안 36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 거기다 시범경기에서는 2001년 이후 16년 만에 나온 2번째입니다.
한화의 대주자 이동훈은 강렬한 홈스틸로 감독과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KIA의 외국인 선수 버나디나는 중전 안타를 친 후 어설픈 주루 플레이를 연기합니다.
이에 속은 수비수가 주자를 잡을 생각에 공을 1루로 던지자 그대로 2루로 달려 베이스에 안착합니다.
시범경기에서 타격이 부진하자 연기력으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생존 전략입
베테랑 삼성 이승엽도 시범경기부터 몸을 던집니다.
시즌 후 은퇴를 예고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아직도 신인의 마음가짐입니다.
공 하나에 모든 것을 던지는 한국시리즈처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그라운드는 시범경기로 뜨겁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divayuni11@naver.com]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