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서 흥국생명에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1승 1패를 거두며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천을 떠난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선수 리쉘의 활약이 빛났다. 리쉘은 공격을 주도하며 팀 내 최다인 33득점을 올렸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27.77%에 그쳤지만 최종 공격성공률은 52.54%였다.
IBK기업은행은 범실 26-17, 서브 4-8로 밀렸지만 공격성공률에서 40.83%로 흥국생명(36.88%)에 앞섰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러브(18득점)의 공격성공률이 26.2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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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은 26일 흥국생명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2016-17시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흥국생명이 1세트 5-5에서 내리 6점을 뽑으며 크게 앞서 나가자 IBK기업은행도 리쉘, 김희진, 박정아를 앞세워 추격했다. 11-5의 스코어는 15-15가 됐다.
이때 흥국생명의 김수지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수지는 잇단 서브에이스로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리쉘의 공격 미스까지 더해지며 스코어는 21-15, 6점차가 됐다.
흥국생명은 이후 이재영의 3연속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은 범실을 5개나 한 데다 서브 싸움에서 0-5로 밀렸다.
2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흥국생명의 원 사이드 게임이었다. 흥국생명은 5-7로 뒤진 상황에서 이재영의 오픈과 김나희의 블로킹, 김수지의 서브 등을 묶어 대거 7득점을 했다. 특히 이재영은 12-9에서 오픈과 블로킹으로 홀로 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리쉘, 박정아, 김희진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IBK기업은행의 반격이 매서웠다. 1세트와 다르게 끈질기게 추격했다. 리쉘의 오버 네트로 21-24로 궁지에 몰렸지만, 리쉘의 오픈 및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3점을 따라잡았다. 숨 막히는 듀스 릴레이는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균형은 3세트에서 깨졌다. 시소게임으로 전개되던 흐름에서 IBK기업은행의 리쉘이 힘을 냈다. 리쉘은 24-23으로 쫓기던 상황에서 세트포인트를 성공하며 승부의 추를 IBK기업은행으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 61.5%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던 리쉘은 3세트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56.3% 공격성공률 속 9득점을 했다.
흐름은 IBK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뒷심이 강했다. 4세트에서 19-15에서 4연속 점수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역전만은
한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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