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초청선수 황재균(29)은 아직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재균은 26일(한국시간)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팀의 8-7 역전승을 이끌었다.
↑ 황재균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이 더 많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황재균은 이날 경기까지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굉장히 좋은 성적이지만, 25인 개막 로스터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아직 못보여준 것이 더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장타 하나인 거 같다"며 아직 보여줄 것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1루와 좌익수에 대한 적응은 '보여줄 것들' 중 하나다. 지난 3일간 3루, 좌익수, 1루를 소화한 그는 "1루는 그나마 괜찮은데 외야는 진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 쉽지가 않다"며 외야 수비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위치로 어느 상황에 들어갈지 모른다. 내 바람은 무난하게 수비를 하고 대타로 나가 득점권에서 보여주는 것이 제일 좋을 거 같다. 찬스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며 남은 캠프 과제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첫 끝내기 안타를 때린 그의 밝은 표정을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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