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서른번째 생일을 맞은 LA다저스의 류현진. 다저팬들은 그를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구단 훈련에서 가벼운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캐치볼 이후 팀 수비 훈련과 개인 수비 연습, 컨디셔닝 훈련 등을 소화한 뒤 조기에 퇴근했다. 이날 시범경기 상대팀이 아메리칸리그 팀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였기에 경기를 지켜 볼 필요도 없었다.
다저스 선수들은 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갈 때 팬들로 둘러싸인 통로를 지나가야 한다. 자연스럽게 즉석에서 사인회가 열렸다.
↑ 류현진이 서른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류현진은 지난 2년간 어깨 부상과 싸웠고, 그때마다 우울한 생일을 보냈다. 2015년 캠프에서는 어깨 통증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을 때였다. 지난해에는 수술 후 처음으로 맞이한 캠프였다. 막 불펜 투구를 시작하며 재기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지금도 재기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그는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자책)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년전 생일을 맞았을 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받고싶은 생일선물로 ’건강’을 꼽았던 그는 2017년 캠프 후반부를 향해가고 있는 지금까지는 건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두 자리 남은 선발 로테이션을 놓고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삼십대로 접어든 그가 로테이션 진입이라는 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오는 28일 네 번째 시범경기 등판은 그 문제의 답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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