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에게 역사상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안긴 짐 릴랜드 감독은 이 순간을 자신의 경력에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릴랜드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대회 결승에서 8-0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이 내 경력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최고 수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말했다.
1997년 플로리다 말린스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던 그는 "나라를 대표해 감독을 맡은 것은 큰 영광이었다. 코치들도 나라를 대표해 영광일 것이고, 선수들도 나라를 대표해 영광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나라를 위해 봉사한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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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릴랜드 감독은 WBC 우승을 자신의 감독 경력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더이상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난 끝났다. 루키리그에 가서 펑고를 쳐주고 그럴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번이 내가 마지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솔직히 말해, 누가 신경쓰겠는가"라며 다시는 감독을 맡는 일이 없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똑같은 말을 했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감독으로 복귀했던 그는 "나는 이제 일흔셋이
그는 "여러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함께 정말 멋진 경험을 했다. 모두 건강했고, 행복했고, 우리는 승자가 됐다"며 아무런 탈없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친 것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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