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패스트볼 제구에 애를 먹은 류현진은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등판,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2개, 스트라이크 32개.
이날 류현진은 패스트볼 제구에 애를 먹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2회 첫 세 타자를 상대로 3볼 승부까지 가는 등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다행히 1실점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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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패스트볼 제구가 난조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밸런스가 안맞아 전체적으로 높은 공이 많아 고생했다"고 자평했다. "왜 그랬는지는 바로 찾아내지는 못했다. 몇 개라도 들어간 것에 위안을 삼겠다. 시범경기고,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2년간 어깨 부상으로 고생한 류현진은 이번 캠프에서 이제 두 경기에 나와 5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현장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 본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매커니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몸이 기억하고 있는 릴리스 포인트를 되찾아야 하는데 이것은 실전 감각으로 익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전 등판을 더 치르면 회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 것.
류현진도 "투구 수를 늘리다 보면 릴리스 포인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생각에 동의했다.
패스트볼 제구에 애를 먹었음에도 1실점으로 피해를 줄인 것에 대해서는 "변화구 제구가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 제구가 좋았기에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하고 있는 그는 "특별히 속도가 빠른 것은 없다. 이제 1이닝 늘린 것"이라며 "남은 세 번의 등판에서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는데 집중하겠다. 계속 로테이션을 지키며 투구를 해야한다. 그것만 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한편, 이날 처음으로 타격을 소화한 그는 "치고싶었는데 어려웠다"며 웃었다. 1사 2루에서 번트를 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주자가 1루에 있었으면 번트사인이 나왓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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