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어느 타이밍에 얼마나 던져야 할까. 판단을 내려야하는 김인식 감독의 고민은 깊어간다.
오승환은 현재 대표팀 마운드의 확실한 카드다. 전날 이스라엘과의 월드베이스클래식(WBC) A조 예선 1차전 2사 만루 때 구원 등판해 위기를 모면하는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9회도 등판해 피안타 하나만 내준 채 삼진 두 개를 솎아내며 꽁꽁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20개.
메이저리거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인 오승환은 전날 대표팀의 패배 속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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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식 감독이 확실한 불펜카드 오승환(사진)의 등판 타이밍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네덜란드 전을 앞둔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생각이 깊은 표정이었다. 1승이 필요하기에 선발 우규민 외에 임창용을 제외하고 마운드 전원대기를 알린 김 감독은 “어제 (오승환 투구) 개수가 적었다”면서도 “더 가기는 어려웠다. 메이저리거는 49개 안쪽으
확실한 카드지만 무작정 길게 던지는 것은 어려운 상황. “(오승환이) 팀에서도 2이닝 이상은 던진적 없지 않냐”라고 말한 김 감독. 결국 승부처, 확실한 타이밍에 던지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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