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2연승에 성공한 이스라엘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강행군 일정에도 지친 기색은 없었다. 네덜란드도 방심하기 어려운 수준의 공격력이었다.
이스라엘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A조 예선 대만과의 두 번째 경기서 15-7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한 이스라엘은 7회초 다시 한 번의 쐐기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전날 한국과 연장 혈투를 치른 이스라엘. 결과도 값졌다. 극적인 2-1 승리. 도깨비 팀, 낯선 팀으로 저평가됐던 이스라엘의 개최국 격파 소식은 세계 야구팬들에게 일제히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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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7일 대만을 꺾고 WBC A조 2승 째를 챙겼다.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이스라엘은 1회부터 집중타를 터뜨리며 체력이 문제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었다. 상대투수가 일본파로서 대만 내 에이스 중 한 명이었던 궈진린이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
이스라엘은 1회에 이어 3회 라이언 라반웨이가 이번 대회 첫 홈런포이자 달아나는 투런 포를 터뜨렸고 7회에 상대 불펜진을 공략해 대거 5득점하며 쐐기를 박는다. 9회에는 프라이먼이 3점포로 대만 전의를 상실케 만들었다. 안타 수는 총 20개.
하지만 마운드는 6회와 9회 두 차례 위기를 겪으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반적으로는 잘 틀어막은 편이었으나 큰 폭의 점수 차 때 연타를 맞으며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불펜진의 집중력 하락요소는 과제로 남았다. 그래도 엑설로드 등 전날
전날 안정감 넘치는 전력을 과시한 이스라엘은 피곤할 기색도 없이 대만을 사정없이 공략했다. 공격력이 점점 상승한다는 느낌을 줬다. A조 최강 네덜란드전와의 승부도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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