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스키여제' 린지 본을 찾아보면 연관 검색어로 타이거 우즈가 뜨는데요.
이젠 투혼이란 말이 먼저 뜰 것 같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과거 타이거 우즈와 교제하며 유명세를 치른 린지 본.
강원도 정선 코스를 시속 9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1위에 불과 0.04초 차 뒤진 2위.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여자 월드컵 통산 역대 최다인 77번 정상에 올라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본은 사실 지난 해 11월만 해도 다시 스키를 탈 수 있을지 불투명했습니다.
훈련 중 오른쪽 어깨뼈가 부러지는 끔찍한 부상으로 대수술을 받았고, 올초만 해도 물컵을 드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괜찮아 잘했어! 한번만 더 해보자!"
본은 300시간이 넘는 눈물 나는 재활을 이겨내고 마침내 오뚝이처럼 일어서 복귀했습니다.
▶ 인터뷰 : 린지 본 / 미국 스키선수
-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부상을 이겨내서 기쁩니다. 이게 제 삶이고 제가 앞으로 해나갈 일이에요."
명성에 비해 그동안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평창 올림픽에서는 불굴의 의지로 금메달을 따내 부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