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오키나와 전지훈련 동안 일본 프로 팀에게 2연패하며 불안감을 안겼던 대표팀. 안방에서 치른 본격적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행연습에서는 3승의 낭보를 전했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본 대회에 좋은 모의고사가 됐을까.
우선 최대고민이었던 실전감각 부족 측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뒀다. 일본팀과 연습경기서 도합 6안타를 치는데 그쳤던 대표팀 타선은 평가전을 통해 확실히 예열에 성공했다. 상하위타선 구분 없이 전체적인 타자들의 상승세 감이 두드러졌다. 매 경기 10개 이상의 안타를 쳐내며 화력을 뽐냈다.
↑ 손아섭(사진)은 이번 평가전 최대수확. 3경기 동안 홈런 포함 7안타 맹공을 퍼부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마운드는 확실한 훈련이 됐다. 장원준이라는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의 선발투수를 확인했으며 까다로운 투구 수 규정에 맞춰 운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훈을 줬다. 특히 본 대회 선발 출격이 유력한 양현종과 우규민에게 확실한 예행연습이 됐다.
임창민의 발견은 불펜운용에 가장 큰 수확. 고된 일정과 뒤늦은 합류에도 무시무시한 괴력투로 쿠바 타선을 잠재운 임창민은 본 대회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을 확률이 커졌다. 또한 박희수와 이현승, 원종현도 컨디션 점검과 더불어 경쟁력을 확인했다. 일단 전반적인 마운드 운용을 미리 체험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 고민거리도 남긴 평가전. 본 대회가 임박했지만 올라오지 않는 이대은(사진)의 컨디션은 대표팀의 잠재 불안요소가 됐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마운드에서는 이대은이 고민을 안겼다. 군사훈련에 다녀오느라 몸을 확실히 끌어올리지 못했던 그는 당초 3선발 후보로 거론됐으나 현재는 불펜임무가 예상된다. 다만 이 또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 쿠바와의 1차전, 호주전에 나서 여전히 불안한 피칭을 했다. 구위는 좋았으나 공 자체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하며 쉽게 공략됐다. 변수 많은 이번 대회 대표팀 마운드의 가장 고민이 됐다.
임창용과 오승환도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임창용은 아직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평가전 실전을 건너뛰었다. 그러다보니 불펜운용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 김 감독도 이런 점을 강조하며 임창용이 상무/경찰청 연습경기 때 나서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마운드 운용 및 구위점검 모두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승환은 27일 국내로 들어왔고 전날에야 대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