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침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중심타자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가졌다. 앞서 지난 25, 26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둔 대표팀은 호주에도 8–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심타선의 침묵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부분은 대표팀의 숙제로 남게 됐다. 이날도 김인식 감독은 3-4-5번 클린업트리오를 앞서 열린 두 차례 쿠바전과 동일하게 김태균(35·한화)-최형우(34·KIA)-이대호(35·롯데)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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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 5회 말 무사에서 최형우가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아웃되자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최형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일본 프로팀과의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도 그렇고, 쿠바와의 1, 2차전에서도 무안타로 침묵이다. 22일 요코하마전에서는 날카로운 타구가 꽤 나왔지만, 쿠바와의 평가전에서는 시원한 모습은 아니었다. 이대호는 그나마 25일 쿠바 1차전 1회 찬스에서 결대로 밀어쳐, 선취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터트리긴 했다. 26일 쿠바 2차전에서는 외야로 뻗는 큼지막한 타구도 나왔다. 다만 둘 다 찬스에서 시원하게 결정을 해주는 장면이 덜했다. 이날 호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긴 했지만, 호주 2루수에 걸려,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1회 우익수 뜬공, 3회 3루수 땅볼, 5회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형우와 이대호는 6회초 수비때 모두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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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 6회 말 2사 1,2루에서 김태균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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