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에서 2016년 처음으로 풀 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임창민이 WBC대표팀에 뒤늦게 합류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캠프에서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듣고 LA를 거쳐 한국에 들어온 후 다시 이곳 오키나와에 21일에 들어왔다. 긴 여정에 피곤할 법도 한데 임창민은 21일 정상적인 훈련일정을 다 소화했다. 임창민이 저녁식사 후 대표팀 숙소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 개인 운동을 하기 위해 들어오는데 트레이너처럼 가방에 트레이닝 용품을 잔뜩 들고 들어왔다. 일반적인 선수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다소 의아함이 생겼다.
↑ WBC대표팀에 합류해 개인 운동 중인 NC 임창민. 사진=김병곤 원장 제공 |
야구선수들은 일정하게 자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무쌍한 환경, 그라운드 상태, 상대 선수의 능력, 자신의 바이오리듬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좋은 변화이든 나쁜 변화이든 사람은 모든 변화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루틴에 의해 반복되는 자신만의 운동 프로그램이 위에 나열된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변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습관, 영양섭취, 운동 습관들의 루틴을 통해서 신체적, 정신적 안정성을 가지는 것이 자신의 컨디션을 지키는 것이다.
프로팀에서 트레이너 생활을 할 때에도 특급선수들의 특징은 좋은 방법이거나 좋지 않은 방법의 여부를 떠나서 자신만의 컨디션 관리 방법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의 특징은 다른 선수를 따라하다가 야구를 그만 두는 경우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다른 선수를 따라 배우지만 결국은 자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야구선수들에게 자신의 루틴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술의 루틴, 정신적 안정을 찾는 루틴, 신체적 안정을 찾는 루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자신만의 방법들을 찾는 것이 진정한 프로선수가 되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된다.(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