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5개월 만의 실전이었다.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렸으나 이른 면이 있었다. 이대은(28·경찰)의 공은 높았다.
이대은은 22일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전에 구원 등판했다. 예고대로 6번째 투수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LG)이 전날 훈련을 마친 뒤 발목을 접질려 대체 투수가 필요해졌다. 당초 이날 불펜 피칭이 예정된 이대은은 경기 등판을 자청했다. 의욕이 넘쳤고 자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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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은은 22일 요코하마전에 8회 구원 등판했지만 1이닝 2실점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시리아코(2루타)와 시라사키(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카리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 시리아코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하나 늘렸으나 상황은 2,3루로 더 나빠졌다.
그리고 미네이가 이대은의 초구를 때려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대은은 세키네마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계속 궁지에 몰렸지만, 요코하마의 이중도루를 차단하며 기나긴 이닝을 끝냈다. 이대은의 투구수는 26개였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이대은이 염려한 대로였다. 자신은 (불펜 피칭 시)힘 있게 공을 던져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눈이 맞았던 것 같다. 공이 높으니 공략됐다. 좀 더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은은 아쉬워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첫 실전이었다. 공이 너무 높았다. 변화구도 더 낮게 던져야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그는 의의를 뒀다. 어차피 2017 WBC를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다. 이대은은 “그래도 감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몸 상태가 좋다는 게 오늘 경기의 소득이다”라며 “아무래도 준비기간이 부족했다. 최대한 많이 던지는
WBC 대표팀은 23일 귀국 후 WBC 1라운드 개막 전까지 5번의 평가전을 갖는다. 이대은도 투입된다. 이대은은 “제구에 좀 더 신경 써 낮게 공을 던지겠다”라며 고척스카이돔에서 달라진 투구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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