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WBC 대표팀에 합류한 이대호(35·롯데)가 느낀 건 더 막중해진 책임감이다.
김인식 감독의 배려로 롯데 스프링캠프를 다녀온 이대호는 17일 오전 8시 비행기에 탑승해 오키나와로 건너왔다. 이대호는 숙소에서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뒤 곧바로 구시카와구장으로 이동해 가볍게 훈련을 했다.
이대호는 “대표팀의 부름은 늘 영광스럽다. 이제 내 나이도 많은데 뽑아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그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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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는 17일 WBC 대표팀에 합류해 오후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대표팀은 22일까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두 차례 연습경기도 예정돼 있다. 당장 이틀 후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요미우리전을 치른다. 이대호는 출전에 무게를 뒀다.
이대호는 “아직 투수가 던지는 공을 치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잘 치든 못 치든 타석에 한, 두 번이라도 나가서 익히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대호는 이날 이용규(한화), 민병헌, 박건우(이상 두산) 등과 함께 특타를 했다. 공을 던진 건 김동수 배터리코치였다.
2017 WBC 1라운드 A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WBC의 국내 첫 개최다. 공교롭게 이대호의 복귀
이대호는 “그런 면에서 내게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원 팀’이 돼야 한다. (정)근우, (추)신수가 못 뛰지만 (김)태균이를 만나 정말 반가웠다. 태균이와 힘을 모아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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