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배구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의 유니폼 논란이 결국 상벌위원회에 회부된다.
15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일어난 유니폼 착용 위반에 대한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및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16일 오전 9시30분에 연맹 대회의실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14일 경기에서 원정팀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은 푸른색 원정 유니폼이 아닌 빨간색 홈 유니폼을 챙겨왔다. 이에 한국전력은 급하게 파란색 유니폼을 공수해, 1세트 1-4에서 경기 감독관의 허락을 받은 뒤 강민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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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2016-2017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 강민웅이 등록되지 않은 민소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1세트 도중 경기가 중단되었다. 강민웅은 결국 부정선수 출전으로 간주되어 스코어가 14대12에서 14대1로 점수가 수정되어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KOVO 규정 제 47조 1항에는 ‘각 팀은 대회 40일 전까지 KOVO에 제출해 승인 받고 제작된 유니폼만 입을 수 있고, 시즌 도중 등록된 것과 다른 유니폼을 착용할 경우 1주일 전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돼있다. 제 48조 1항에는 ‘한 팀의 모든 선수는(리베로 제외) 같은 색과 디자인의 유니폼을 착용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강민웅은 두 가지 규정 위반이었다.
하지만 운영 미숙이 일을 키웠다. 대한항공의 지적에도 경기를 계속 진행하다가 14-12로 앞선 상황에서 강민웅을 퇴장시켰다. 한국전력의 스코어는 강민웅이 투입되기 전인 1점으로 돌아가면서 14-1이 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선수
KOVO는 “이번 사태로 인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제일 먼저 사죄드리며, 내일 열릴 상벌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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