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개그맨 겸 가수 윤형빈(37·라인엔터테인먼트)이 한국 종합격투기(MMA) 스타 송가연(23)과 서두원(36·글리몬)에 대해 말했다.
윤형빈은 국내 MMA 단체 '로드 FC'에서 1승을 거둔 전후로 같은 단체 동료였던 송가연·서두원과 친분을 쌓았다.
이하 8일 윤형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전문.
가연아. 정말 너한테 이런 글 쓰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 정말 옆에서 보는 나도 너무 화가 나서 안 되겠다.
너는 말의 무서움도 소송이라는 것의 무서움도 모르는 아이인 것 같구나. 성적 비하와 모욕? 협박?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구나.
너와 두원이를 누구보다 아꼈던 한사람이고 이 일이 벌어졌을 때 누구보다 너희들 편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사람이기에 이 일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기에 더더욱 화가 난다.
너와 두원이가 일이 생겼다며 가장 먼저 찾아온 게 나였다. 일이 불거지고 너희들을 위해 참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럴수록 너희들은 뻔히 보이는 거짓말과 자기 합리화로 나를 대했고. 말도 안 되는 SNS 글을 올리고 소송을 건 것도 너희가 먼저였지.
오히려 참고 기다려주시는 로드 FC와 수박E&M 대표님들께. 내가 얼마나 죄송했는데. 그분들이 도대체 어떤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너희들이랑 싸울 생각을 했겠니?
너희는 나에게도 또 대중들에게도 피해자인 척 다가와서 결국은 말을 바꾸고 마는. 돌아보니 늘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 너희가 협박을 당했다니…. 내가 아는 한 로드 FC에 관련된 어떤 사람도 그런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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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원(왼쪽)-송가연(오른쪽)이 ‘윤형빈(가운데) 종합격투기 데뷔전 미디어데이’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로드FC압구정GYM)=천정환 기자 |
네 주변에 관련된 모든 체육관 동료들, 매니저들 그리고 나까지도…. 왜 너희들에게 등을 돌렸는지 한번 잘 생각해봐라.
오빠들과 어른들은 처음부터 참고 참았다…. 기사들, SNS 올린 글들 날짜 순서대로 잘 봐라…. 너희들이 먼저 터뜨리고 뒤통수 맞으면 그거 수습하기 바빴지.
혹시나 너희들이 더 망가지지 않을까 참고 너희를 기다렸던 사람들이야. 일이 이렇게 커지기 전에 내가 만나본 로드와 수박 대표님들은 너희들이랑 “만나서 이야기만 나누면 다 용서하겠지. 그래도 동생들인데…”라고 했던 분들이야.
내가 어렵게 만나서 이야기할 약속 잡아놓으면 임박해서 다 깨 놓기를 몇 번이나 해놓고는 얼마 전에 많은 사람의 관심 몰이해놓고는 만나자 던져놓고 안 나오니 켕기는 게 있지 않겠냐는 식의 여론몰이…. 참 보는 내가 다 답답하고 열불이 나더라.
무수히 많은 매니지먼트를 봐왔고 선수들을 봐왔지만, 서울에 올라온 지 1년이 미처 되지 않은 선수 혹은 연예인이 그렇게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운동만 하고 싶었다? 고정프로그램이 하나인 사람이 일정 때문에 운동 못 나온다고…. 나보다도 더 운동에 안 나오던 게 너다. 나도 방송하던 사람인데 한 프로그램을 일주일 내내 촬영하는 건 내 태어나서 본 일도 없다.
가연아…. 너를 이렇게 괴물로 만든 지금
마음이 앞서 쓰다 보니 참 두서가 없다. 하지만 앞으로의 내 방송 생활을 모두 걸고 또 누구보다 너희 편이었던 내가 보기에도 너희는 참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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