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두 번은 재판 출석해야"…MLB 일정 어떻게 되나
![]() |
↑ 사진=연합뉴스 |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현재 가장 앞날이 불안한 선수는 어쩌면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일지도 모릅니다.
성적 부진으로 앞날이 불투명한 선수는 오로지 실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면 되지만,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정호를 둘러싼 상황은 좀 더 복잡합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벌금 1천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심리를 해서 양형을 다시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며 정식 재판에 넘겼습니다.
강정호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6일 한 매체를 통해 "담당 재판부에 의견을 물어보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통상적인 재판 절차를 설명했습니다.
강정호가 재판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이 관계자는 "정식 재판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사건번호가 새로 부여됐고 재판부도 새로 배당됐다"며 "아직 일정이 잡히거나 의미 있는 진행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사건이 법적으로 복잡하거나 강정호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가 법원에 수없이 불려 나오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강정호는 2번 정도 법원에 출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 관계자는 "첫 재판에서 강정호가 공소 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밝히고 다음 재판에서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재판에는 피고인이 꼭 출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4월 초 개막헉흐 플로리다에서 열릴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공식 시작일은 오는 14일, 야수 소집일은 21일입니다.
하지만 재판 날짜에 따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2017시즌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반인도 중요한 외국 출장이 있거나 공적 업무가 있으면 재판 일정을 연기해주기도 한다"며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사유를 밝힌 소명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면 일정을 피해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즉, 강정호의 재판은 시즌 개막 전 선고까지 다 이뤄지는 것, 아예 시즌 종료 후 첫 재판이 열리는 것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법원 관계자는 "피고인이 외국에 있어서 (재판 관련 서류가) 송달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1, 2년 기다린 뒤 재판을 하기도 한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즌 개막이나 스프링캠프 시작 전 첫 재판이 열리고 시즌 종료 후 선고하는 것도 절차상 불가능하지는
강정호는 야구장 밖에서 각종 사건·사고를 일으켜 난처한 상황을 자초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습니다. 강정호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밝혀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