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것일까. 1년 전과는 다른 방 배정이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즌 준비에 한창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숙소 구성이 그렇다.
올해부터 스프링캠프가 2월1일부터 시작되면서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전지훈련 기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한 달 정도 넘는 기간 객지 생활을 하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오랜 전지훈련기간 중 잠자는 문제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편히 쉬기 위해서는 독방을 쓰느냐, 누구와 같이 방을 쓰느냐도 민감하기 마련이다.
↑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수단 미팅 중인 롯데 주장 이대호.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2015시즌 8위에 그쳤던 롯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감독 교체 및 FA시장에서 선수보강에 나서며 가을야구를 꿈꿨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도 그대로 8위였다. 물론 성적과 독방 배정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게 롯데 구단의 설명.
스프링캠프 참가 인원 구성도 방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올해 스프링캠프 멤버가 지난해에 비해 젊어졌다. 지난해 애리조나 캠프에 참석했던 정대현과 박종윤 등은 올해는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대신 나종덕 김민수 등 신예선수들이 눈에 띈다. 방 배정은 친한 사이끼리 같이 쓰는 경우가 많고, 같은 포지션끼리 사용하기도 한다. 안방마님 강민호와 내야수 오승택은 지난해도 같은 방을 썼다. 평소에도 오승택이 강민호를
외국인 선수들은 독방을 쓰는 게 원칙이다. 올해 롯데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 외국인 투수 파커 마켈도 홀로 방을 쓴다. 좌완 브룩스 레일리는 3년 째 애리조나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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