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클랜드에서 라스베가스로 연고 이전을 추진중인 미국프로풋볼(NFL) 레이더스가 투자자들의 연쇄 이탈로 이전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ESPN'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레이더스의 연고 이전 프로젝트를 도왔던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 골드만삭스가 투자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억만장자 카지노 거물인 쉘던 아델슨이 레이더스 신축 구장 건설 프로젝트에서 빠진다는 소식이 나온지 하루만에 터진 또 다른 투자자 이탈 소식이다. 아델슨은 신축 구장 건설 등에 필요한 19억 달러 중 6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다.
↑ 레이더스는 오클랜드에서 라스베가스로 연고 이전을 추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에 따르면, 레이더스는 이번 연고 이전 사업을 진행하면서 골드만삭스, 그리고 아델슨에게 적지않은 의존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바다 주는 레이더스의 연고 이전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 중 7억 5000만 달러를 부담하는 방안을 승인했는데 이 비용도 라스베가스 카지노 거물인 아델슨의 영향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레이더스는 지난 1월 NFL에 연고 이전 승인을 요청할 당시에도 아델슨의 이탈에는 대비를 했지만, 골드만삭스의 이탈은 예상하지 못했다. 라스베가스 지역 매체 '라스베가스 리뷰-저널'은 지난 1월 레이더스 구단이 리그 사무국에 아델슨의 투자 철회에도 골드만삭스의 재정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까지 투자를 철회한다면, 이들은 3월말 열리는 구단주 회의 전까지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32명의 구단주 중 최소 24명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고지 이전이 구단주들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이들은 기존 연고지 오클랜드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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